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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천국으로 떠난 갱스터…美 래퍼 쿨리오, 친구 집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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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년 미국 NBC '쿨리오스 룰즈'에 출연한 쿨리오 /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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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스 파라다이스(Gangsta’s Paradise)’로 유명한 미국 래퍼 쿨리오가 숨졌다. 59세.

2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쿨리오의 매니저를 인용해 쿨리오가 이날 오후 5시쯤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인이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쿨리오를 발견해 911에 신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쿨리오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추정된다. 쿨리오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도 타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연예전문매체 TMZ는 전했다.

쿨리오는 1963년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아티스 리언 아이비 주니어다. 어릴 적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컴턴으로 이사해 10대 시절을 보냈다. 흑인 빈민가로 유명한 컴턴은 ‘서부 힙합’의 발상지로 불리는 곳이다.

쿨리오는 1994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판타스틱 보야지’로 빌보드 차트 3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영화 ‘위험한 아이들’의 삽입곡인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를 불러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마약과 범죄가 난무하는 빈민가에서 갱스터로 살아가는 흑인 소년들의 절망을 담은 노래다.

특히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는 서사적인 가사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일화가 있다. 이 노래는 스티비 원더의 ‘패스트타임 파라다이스’를 샘플링했는데, 욕설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쿨리오는 이후 욕설을 빼고 가사를 다시 썼고, 원곡자의 허락을 받아냈다. 이 노래가 담긴 싱글 앨범이 미국과 영국에서만 5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영화보다 더 히트하게 된다.

쿨리오는 199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 매장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려다 상점 주인을 폭행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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