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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전문성 없는데 무얼 보고 판단하나"…ICC제주 사장 인사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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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이선화 후보자 자질 논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는 전문성 부족 등 후보의 자질 문제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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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후보자
(제주=연합뉴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후보자가 29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9.29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jc@yna.co.kr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9일 청문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인숙 의원은 "본 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이 마이스(MICE) 관련 사업에 대한 후보자의 전문성,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사참사'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기관장 평가는 도내 12개 출자·출연기관 중 가장 저조한 마등급을 기록하고 있고 5년간 106억원의 적자를 보이는 등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과연 전문성 없는 후보자가 임명됐을 때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두화 의원도 "후보자는 마이스 산업에 종사한 실적은 물론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 활동, 컨벤션 사업 실무 경험,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며 "무얼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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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후보자
(제주=연합뉴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후보자가 29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9.29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jc@yna.co.kr



국민의힘 소속 강상수 의원은 "지난 3차례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가 활동했고 당적을 갖고 있으면서 2022년 5월 23일 오영훈 지사에 대한 범보수 진영 지지를 선언했다"며 "도민사회와 여야 모두 신의를 저버린 기회주의의 전형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번 ICC제주 사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측근 인사, 보은 인사 차원의 노후를 대비한 자리 보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인정한다"면서도 "이미 센터 내에 제 능력을 뛰어넘는 전문가들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의 가치를 세계 속에 어떻게 브랜드화할 것인가에 있어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124명의 범보수 진영 지지 당시 (선거 이후 오영훈 도지사가 저를) 우선순위로 챙길 만큼의 일을 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센터 경영체계 개선을 통한 적법한 업무체계 확립, 구성원 간 내부갈등 해소, 제주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제주MBC PD출신으로 지난 2010년,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각 비례대표, 지역구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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