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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베트남 경제 3분기 13.7% 성장...전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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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3.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베트남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보였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이날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67%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폐쇄 조치로 GDP가 6.02% 감소했던 것에서 큰 폭으로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은 “올해 3분기 산업 활동이 지난해 3분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엄격한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것과 비교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베트남 국민들과 국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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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을 보면 올해 1분기 5.05%, 2분기 7.83%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2일 내놓은 2분기 GDP 증가율에서 이번에 0.1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 정부가 내놓은 올해 GDP 증가율 목표치는 6.0~6.5%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및 건설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12.91%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18.86%, 농업 부문은 3.24%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수입은 6.4% 증가했다. 올해 1~9월 중 지출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54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6.3% 늘었다.

올해 전세계가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베트남 경제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베트남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3%에서 7.2%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베트남의 GDP 증가율 전망치를 4월 6%에서 7월 7%로 끌어올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이 탈세계화 시대의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성장세에도 추후 인플레이션 상승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발표된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월 4.01%였다. 베트남 정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로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 물가 관리에 나섰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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