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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노무현 정부 출신’ 한덕수 총리, 이주호 교육장관 지명에 “어느 정부서 일했는지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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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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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깊이 상의했다”며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MB(이명박) 정부 인사를 재등용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가 나올 텐데 책임총리로서 (윤 대통령과) 어느 정도 상의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주호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 총리는 “이 (전) 장관은 제가 잘 안다”며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얼마나 있고 그동안 어떤 업적을 이뤘는지, 어떻게 교육부를 끌고 나갈 철학을 가졌는지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내정자는) 비교적 마지막 단계에서 거론된 분”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 검증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을 물색하다가 막판에 이 내정자로 기울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추진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박 장관은 훌륭하게 장관 업무를 수행했다”며 “야당에서 말하는 (외교)참사라고 얘기하는 것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 문제 등으로 불거진 대통령실과의 소통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청와대(대통령실)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총리가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꼭 필요한 것들에 있어서는 청와대(대통령실)와 정부의 교류에 전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어떤 나라도 포퓰리즘에 빠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재정건전성도 포퓰리즘에 너무 휘말리지 않고 힘들고 어렵고 욕을 먹더라도 (재정)긴축을 하며 재정준칙을 만드는 조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가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계속 구조조정을 안하면 국가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기고 국가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거론하며 “대우조선도 분명하게 원하는 사람한테 파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27~2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했다. 한 총리는 “한·일 관계가 잘 되면 한·미·일 관계가 좀 더 좋아지고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안보나 경제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기시다 총리와 의견 일치를 다 봤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강제동원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문제에 대해선 “양국 외교부 장관으로 하여금 충분히 협의하고, 일본과 우리나라가 국내적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해결하도록 지원하자는 쪽으로 큰 틀의 합의를 했다”며 “노력을 계속 해나가자는 정도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관련해 “양국 정부 간 협의는 이미 시작됐다”며 “미국에서 5개 부처 이상 실무자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3개 부처가 한번에 온라인 회의를 하면서 서로 어떤 희망사항이 있는지 의견을 교환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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