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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해리스, DMZ서 “북, 악랄한 정권”…북은 또 탄도미사일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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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들어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DMZ 방문

여성리더 간담회서 ‘성평등’ 강조도…윤여정·김연아 등 참석

경향신문

DMZ 소초에서 북한 주시 방한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소초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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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으로는 4년6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하루 동안 빡빡한 방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경제·통상·기술 협력 등 한·미 동맹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곧바로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로 이동해 한국 각 분야의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말했다.

‘신기원을 연 여성들과의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성평등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여성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피겨 스타 김연아씨,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배우 윤여정씨,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소설가 김사과씨, 이소정 KBS <뉴스 9> 앵커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간담회에서 민주주의와 성평등을 강조하고 여성이 성공하는 사회가 성공하는 사회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용산 대통령실서 85분 만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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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인사가 한국에서 여성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6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7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미 행정부가 한국 여성의 사회진출 장벽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평등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여성 지위를 보면 민주주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한국 내 성평등 문제를 제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 부통령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가 선진국 중 최대라는 점,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2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윤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전쟁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0일 예정된 한·미·일 대잠훈련에 대한 사전견제용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5일 이후 닷새 동안 3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 빈도를 높이고 있다.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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