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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윤 대통령 ‘전기차 우려’에 해리스 “잘 챙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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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속어 관련, 해리스 “미국은 전혀 개의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를 전달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발언 파문을 두고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85분간 접견했다. 미 부통령 방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 동맹 발전 방향을 긴밀히 합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 방한이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공개 접견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화제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바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자”며 한국 측 우려를 전달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우려를 표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 파문에 대해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의 합의 사항도 재확인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전 세계의 성평등과 여성 권익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성 문제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가 정정했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은 여성 리더 초청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언급하며 ‘여성 참여가 적극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성 지도자 환담이 유익한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도 여성 역량 강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접견에는 미국 측에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NSC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한국 측은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유설희·심진용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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