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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양약품 코로나 치료제 개발, 주가 띄우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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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일양약품 '슈펙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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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슈펙트'. 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 초기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가 코로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홍보했던 일양약품이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5월 주식 거래로 손해를 본 일부 주주들이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고려대에 의뢰해 실시한 '인비트로' 시험(시험관내 시험)에서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가 대조군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7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

또한 같은 시험에서 자체 개발한 치료제 후보 물질 5종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99%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달 뒤인 2020년 5월에는 "슈펙트를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러시아에서 실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치료제 후보로는 처음으로 해외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일양약품 주가는 치솟기 시작해 코로나 사태 이전 2만원대에 머물던 일양약품의 주가는 2020년 7월 10만 6천원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정작 일양약품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들은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의 형제 등은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6만 주를 매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임상은 아무런 소득없이 지난해 3월 종료됐고 주가는 3만원대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주들은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일양약품을 경찰에 고소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은 일양약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일양약품은 "연구 결과를 다르게 홍보하거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조사 과정에서)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아무런 실험과 조치가 없었다면 제약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국민 건강 증대와 보건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임상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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