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권리금·매출 등 각종 분석 가능
KT와 협업해 AI응대서비스도 준비
서울시와도 손잡아
배달 춘추전국시대 맞아 혁신으로 승부수 또 던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안착 성공. 이번엔 진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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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해 출시한 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에 각종 혁신 서비스를 붙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땡겨요 가맹점들의 매출, 상권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서울시, KT 등과도 협업해 이들에 대한 비금융 지원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N배달의 진입으로 배달 시장 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는 가운데 땡겨요가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승부에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땡겨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자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 연말까지 가맹점 5만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없애고, 업계 최저 수준의 2.2% 중개수수료율(VAT 포함)을 제공하면서 가맹점이 발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만큼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낮은 중개수수료를 제공하는 탓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해도 손익이 나기 어렵다고 볼 정도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있어 매출 추이 뿐 아니라 각종 상권분석 등을 통해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간편하게 권리금 등 창업 비용, 매출 컨설팅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매출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면 손쉽게 기장 신고 등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200m 차이가 채 안나는 동종 업종의 가게라고 해도 유동인구 수 등에 따라 상권이 달라지고 이에 따른 비용 등이 차이가 난다”며 “여러가지 금융 정보 뿐 아니라 유동인구 특징에 따른 메뉴 선호도 등 각종 비금융 정보까지 제공한다면 소상공인들에게 유무형의 경쟁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KT와도 협업해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각종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요식업체 대부분이 KT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KT는 고객들의 집중 전화 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KT와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응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음성데이터로 고객 주문을 받고, 응대해 소상공인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게 골자다. 여기에 서울시와도 협업해 키오스크 설치 사업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배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달요기요·쿠팡이츠가 나눠갖던 권력구도는 땡겨요의 안착, 여기에 네이버 N배달의 진출로 인해 서서히 판도가 바뀌는 중이다. 네이버 또한 최근 배달 관련 업체들을 접촉하는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 플랫폼이 혁신 서비스에 초점이 가있는만큼 앞으로도 수익성보다는 금융·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데 지속적으로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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