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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서해에서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사건과 관련, 당시 당직 교대자가 이 씨가 사라진 걸 알고서도 10시간이 지나서야 선장에게 보고하는 등 사건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6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업지도선 복무 감사'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무궁화 10호 당직 교대자는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 21일 새벽 1시 30분쯤 이 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즉시 알리지 않고 오전 11시 30분쯤 선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선장에 대한 보고가 10시간이나 지난 후에 이뤄진 것입니다.

무궁화 10호는 선장 보고가 이뤄진 뒤 1시간 이상이 흐른 낮 12시 51분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실종자 수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뒤 선내를 수색하고, 그래도 찾지 못하자 선체 주변을 살피느라 신고가 지연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무궁화 10호 내부에 설치된 CCTV 두 대 모두 사고 당시 고장나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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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은 "사건 당시 보고나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됐다면 최소한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불에 태워져 숨지는 안타까운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는 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인은 2020년 9월 21일 서해 소연평도 부근 해상 어업지도선(무궁화 10호)에서 근무 도중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 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고인이 월북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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