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지표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은행 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위는 1348만9000명을 기록한 토스뱅크였다. 2위는 한 달간 1292만2000명이 찾은 카카오뱅크다. 이어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이 이용자 1125만7000명이 몰리면서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를 바짝 따라붙어 3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은행 앱이 시중은행 앱보다 앞서 있지만 올해 MAU 증가율을 보면 시중은행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WON뱅킹은 작년 말 596만명 선이었는데 올 들어 11.72%나 급증해 666만명을 넘어섰다. 6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은행)과 토스뱅크·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의 10대 앱 중 우리WON뱅킹이 올해 MAU 증가율 1위로 우뚝 섰다.
올해 MAU 증가율 2, 3위 역시 시중은행으로, 하나은행의 하나원큐(11.52%)와 KB국민은행 스타뱅킹(8.64%)이 차지했다. NH농협은행은 NH콕뱅크(5.43%), NH올원뱅크(0.17%)가 나란히 성장해 올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MAU가 각각 3.48%, 1.88%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앱 사용자 수가 대조를 이룬 것은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온라인 퍼스트' 전략으로 앱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아이유를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를 펼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래 인터넷은행은 기술에서 앞서 있었으나 이제 시중은행도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왔다"며 "홍보모델 기용과 금리 행사 등 물량 공세를 펼친 것도 기존 전통 은행 앱으로 최근 이용자가 몰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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