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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25분 통화 “북 엄정 대응 위해 한·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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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한·미훈련 복원이 강력한 대북 억제력 높여”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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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엄정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5시35분부터 오후 6시까지 25분 간 기시다 총리와 통화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양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중단되어야 하고,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일 3자간 안보협력은 물론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있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양국 관계에 긍정적 흐름이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또한 양 정상은 안보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수시로 격의 없이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의 중요성,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짧은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보 문제 외에 과거사 문제도 나올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확히 어떤 걸 언급할 지 알 수 없지만, 기시다 총리가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그동안 일본 조야의 여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감안을 했는데, (한국은)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들에 대해 함께 헤쳐나가야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어제 국회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것 그리고 그저께(4일)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아퀼리노 사령관에게 “한·미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실전적인 한·미 연합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연합 연습을 복원하는 것이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높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유지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방한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은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실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에 “로널드 레이건함이 복귀 중 회항하여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제가 어디에 있든 바로 함정을 타고 이곳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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