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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尹·기시다 25분간 통화 “北 무력 도발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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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약식회담 후 2주 만에

지소미아 정상화 속도낼 듯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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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 협력 및 한·일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약식회담 이후 약 2주 만으로, 통화는 오후 5시35분부터 6시까지 25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중단되어야 하고,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3자 간 안보협력은 물론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말부터 단기간에 6번에 걸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우리나라(일본),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일·미, 미·한(한·미) 동맹의 억지력과 일·미·한(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르게 하는 것, 안보리에서의 추가 대응을 위해 일본, 미국, 한국이 협력해 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는 없었지만 도발행위에 대한 주시는 계속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또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양국 관계에 긍정적 흐름이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을 두고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점을 밝히며 “일·한(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다양한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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