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에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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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6일 열린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해 "2016년 6월부터 연 4회 정도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했었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것이 더 많다"며 이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한미일 이지스함이 탄도미사일 항적을 시뮬레이션으로 묘사,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훈련이며 미 해군 이지스함만 요격절차 훈련을 추가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IRBM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달 동해에서 한미연합 해상훈련과 한미일 연합 대잠전 훈련을 마치고 떠난 미 해군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다시 동해로 보냈다. 북한은 6일 아침 이에 반발하는 성격의 외무성 공보문을 내고,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들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도발한 상황을 가정, 표적정보를 공유해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방어훈련을 했다. 지난달 30일 동해에서 대잠전 훈련을 한 이후 6일만인데 이렇게 짧은 기간 사이 3국이 다시 연합훈련을 한 일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6일 오후 3시쯤 언론에 공식 발표된 이 훈련을 정작 같은 시각 합동참모본부에 있던 국회 국방위원들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해,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 훈련의 필요성 자체를 놓고도 여야 사이 격론이 오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이 6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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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는 IRBM 도발 당시 한미가 4가지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의했다"며 '미국과 일본 정상간 협의에 한국이 따라간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은 미국이고, 한미 현안의 현장에 있는 합참의장으로서 결속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한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로널드 레이건함이 한반도 해역에서 이탈했다가 1주일도 되지 않아 안보 상황을 고려해 다시 온 일이다. 이는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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