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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푸틴 ‘핵 위협’에 “쿠바 미사일 위기 후 ‘아마겟돈’ 위험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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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 행사서 “푸틴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 언급할 때는 농담하는 것 아니다”

세계일보

바이든 美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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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위험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는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상황에 대해 “케네디 전 대통령 때인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의 전망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전술(핵)무기를 손쉽게 사용해 아마겟돈으로 끝맺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선전하면서 러시아가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을 병합하는 조약식에서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는 1900개 이상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전술핵이 우크라이나 전쟁 판도를 뒤집기엔 충분히 않을 수 있지만 일각에선 푸틴이 이를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충격을 주어 후퇴시킬 수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쿠바 미사일 위기란 지난 1962년 핵탄도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구소련의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대치하면서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국제적 위기를 말한다.

한편 아마겟돈(Armageddon)은 세계 종말에 있을 마지막 전쟁의 장소라는 뜻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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