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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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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미일 훈련은 극단적 친일'"… 與 "죽창가 부르라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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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귀엣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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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연합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죽창가 부르라고 선동하는 당대표”라며 맞불을 놨다.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떠받칠 수 있는 합동훈련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에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한 것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외교참사에 이은 국방참사다. 대한민국 국방이 한국 군사안보가 아닌 일본의 군사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연합훈련이 동해상에서 이뤄지는 것을 두고는 “문제는 독도 인근에서 (훈련이)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훈련을 하더라도 최소한 제주 남쪽에서 해야 하는데 왜 하필 독도 근처까지 와서 훈련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본 자위대와 특히 독도 근해에서 합동훈련을 하게 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틀째 한미일 연합훈련 문제를 지적하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어제 질의는 마치 우리 군이 일본을 끌어들여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데 앞장섰다는 느낌을 주려는 ‘얄팍한 친일몰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일본을 끌어들여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 부르라고 선동하는 게 대권주자이자 당대표인가”라며 “국방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 대표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의원도 전날 합참 국감이 파행한 것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충성심 경쟁을 하려는 막말을 시작했다"면서 "국군 장병이 보는 앞에서 국군을 '허수아비 깡통' 등 듣도 보도 못 한 막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김윤정 인턴기자 kyunjung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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