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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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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무명의 반란 성공한 김지성, 두 번째 우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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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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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암, 고용준 기자] 11년전인 2011년 하반기 드래프트로 e스포츠 프로에 입문했지만 무명의 선수였다. 워낙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지성이 드디어 데뷔 11년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생애 첫 개인리그 4강에 이어 결승, 마지막 관문인 우승까지 이뤄낸 김지성에게 2022년은 그야말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인생을 통털어 최고의 한 해가 됐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김지성은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며 차기 시즌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

김지성은 8일 오후 서울 상암 에스플렉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SL 시즌14' 유영진과 결승전서 상대 보다 과감하면서 한 박자 빠른 전략적인 승부수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지성은 자신의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ASL 사상 4번째 테란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 인터뷰로 만난 김지성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가 된 이후로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꿈을 현실로 이뤄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역대 ASL 결승에서 1세트를 승리한 선수들이 우승했기 때문에 1세트 승리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3세트도 운영으로 잡아내면서 ‘내가 더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서 김지성의 테마는 전술 보다는 전략적인 승부수였다. 김지성은 유영진의 우세가 예상됐던 결승전의 판도를 자신의 의도대로 풀어나갔다. 첫 전장 '알레그로'서 김지성이 꺼낸 수는 전진 팩토리. 배럭 더블로 무난하게 시작했던 유영진은 김지성의 압박에 전장의 주도권을 내주고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그 이후에도 심리전이 일품이었다. 비교적 무난한 배럭 더블 커맨드로 시작한 5세트 패배 이외에는 심리전을 가미한 전략적인 승부수로 유영진을 요리했다.

“운영을 베이스로 하돼 살짝 살짝 심리전을 가미했다. 영진이 형이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세트 알카노이드가 어려운 맵이라, 연습 비중을 안 두고 그런 빌드를 사용했다. 나머지 판들은 심리전을 가미했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다양하게 플레이하면서 상대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했다.”

전반적으로 유영진의 우세를 예측했던 것에 대해 그는 “저그전을 제외한 타 종족전이 약하다는 인식은 과거의 전적일 뿐이다. 다른 이들이 ‘나를 약하다’라고 생각해도 ‘내가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영진이형을 상대도로 예전에 많이 밀렸을 뿐 이제는 반반이었기 때문에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답했다.

우승 상금의 사용처를 묻자 김지성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내집 마련’의 소망을 전했다.

“곧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중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할 생각이다. 한 번 우승했다고 조지명식에서 객기 부리지 않겠다. 이번 대회 16강과 8강 대진이 좋았다.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조지명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김지성은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 들이 계신다. 정말 우승하기를 바랬던 분들에게 보답한 거 같아서 기쁘다. 다음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는 감사인사와 각오를 남겼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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