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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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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미·일 합동훈련에 “日 끌어들이는 자충수. 종북몰이·색깔론은 해방 후 친일파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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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신호)을 줄 수가 있어”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김병주 의원(가운데),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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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한미일 3국의 동해 합동훈련과 관련, “(안보)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자충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고 안보 자해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신호)을 줄 수가 있다.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의 군사 합동훈련은 북중러의 군사적 결속을 자극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적 재앙인 일본과의 군사동맹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명하고 한미일 합동 실전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문제들을 지적하면 (여권은) 수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김없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해방 이후에 친일파들이 했던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자고 강 대 강 대결을 통해 군사 대결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민주당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측의 이런 일체 행위에 반대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은 모든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강 대 강 대결을 추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위기완화를 위해 남북 상호 간 합의 준수와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특히 대화 재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한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에서 180㎞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고 겨냥한 뒤 “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하고, 우리 국권이 침탈당할 수 있다는, 협박”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국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수출액은 세계 7위, 경제 규모는 세게 11위다. 국력 평가에서 프랑스가 7위, 일본이 8위였다”며 “한국이 국력에서 프랑스와 일본을 제쳤다는 낭보를 다룬 한국 언론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며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하기도 했다.

나아가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국민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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