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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 집무실에 새 진입로 공사…野 “尹, 도어스테핑 회피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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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도어스테핑과 무관”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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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새 진입로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을 피하려 ‘대통령 전용 통로’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동측에 ‘대통령 전용 통로’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윤 대통령을 위해 굳이 안 써도 될 4억의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는지 답하라”고 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7월부터 대통령 집무실 동측에 새로운 진입로를 건설 중이다. 국방부가 수의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에 공사를 맡겼고, 계약 금액은 약 3억8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11월23일이지만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10월 중순쯤 완공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연일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자 이를 피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며 “욕설과 비속어 파문, 감사원 유병호 총장의 보고문자,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낙탄 사고 등 궁색한 답변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면 출근길 문답 방식을 개선하라”고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민감한 현안에 답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예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전용통로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실수와 심기 경호를 위해 혈세를 들이겠다는 것이냐”며 “지금 급한 것은 대통령 전용 진입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킬 민생·복지 예산”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공사 중인 진입로는 도어스테핑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출입구와 통로가 어디있느냐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언론과) 누구보다 많은 애정을 갖고 만나려고 한다는 것은 여러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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