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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한반도의 오늘] 김정은의 백두산정 군마행군 3년…무력시위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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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왼쪽)·조용원(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말을 타고 있다. 2019.10.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우러러 노동당 시대의 새로운 백두산 룡마 신화가 태어났다고, 우리 혁명사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격찬하며 온 나라가 감격과 환희로 들끓던 그때를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백두영봉에서 보내신 위대한 사색의 순간순간들을 주체조선의 위대한 승리로 펼쳐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비범 특출한 영도력을 보았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분을 어버이로 높이 모신 인민의 영광과 행복을 다시금 심장으로 절감했습니다."

1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혁명사적지도국 부국장 함주욱, 처장 송현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년 전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백마를 타고 '혁명의 성지' 백두산에 오른 모습을 돌이켜보며 이렇게 칭송했다.

김 위원장이 2019년 10월 14일에 한 이른바 '백두산정 군마행군'을 보고 김일성 주석부터 3대째 내려오는 주체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19.10.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8개월 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과 함께 백마를 타고 백두산 일대를 달렸다.

북미 추가 협상이나 제재 완화 등에 대한 기대를 버린 채 혁명 정신인 '백두산 정신'을 다지며 자력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군사력을 키워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이후 북한은 자체 국방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보였고 군마행군 3주년인 14일 새벽에는 군용기 위협 비행과 탄도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등 무차별 도발을 감행했다.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북한 군용기가 서·동부지역 비행금지구역 북방 5∼7㎞까지 근접 비행한 것은 2018년 9월 군사합의 채택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MB) 발사를 시작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까지 약 2주간 1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대대적으로 이어가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백마 탄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탄 장면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사진은 영상 초반부에 나오는 김 위원장이 바닷가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이 백두산정 군마행군 이후 3년째 자력갱생을 고수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 미국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3년 전 난관에 빠졌고 수모를 당했다고 느껴 (진행한 자력갱생을) 지금도 계속하는 것 같다"며 "중국, 러시아 등 외세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고 한국과 국력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구전으로 가는 것은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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