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을 찾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 현황을 브리핑받은 뒤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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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처럼 적으면서, "김정은이 지난 5년 시간을 벌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니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며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 순간 민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북한 핵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나"라고 묻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질문을 하면 '색깔론'이라고 발끈한다. 분명히 얘기해달라"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라며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 역공한다"고 이재명 당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며 "문 전 대통령이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고,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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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나"라고 적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이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나"라고 적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중 정 위원장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등의 글을 올리자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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