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연구원은 “빠른 긴축과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조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라고 말했다.
다만 낮은 민간 (가계, 기업)의 레버리지 부담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침체 폭은 크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만약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다면 경기침체의 폭은 더욱 작아질 수 있겠지만 반대로 에너지가 상승하거나 금리나 국채시장 관련 불안이 확산될 경우 경기침체의 폭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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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다. 경기민감주란 경기가 좋을 때 (상대)주가가 좋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상대)주가도 좋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과거 2개분기 이상 연속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기(기술적 침체)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기로 발표한 시기 조선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조선업종 주가 하락은 실제로 존재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전미경제연구소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기로 규정한 시기는 각각 3회다. 전미경제연구소 발표 기준으로는 3회의 사례 중 2회 하락했고, 기술적 침체기 3회 중에서도 2회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총 6개 구간 중 4개 구간에서 조선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면서 “평균 하락폭은 28.0%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 조선업종에 대한 주가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예외적으로 상승했던 지난 2001년 1분기~2004년 4분기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의 GDP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시기였다”면서 “올해 1분기~2분기의 경우 현재진행형으로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 조선업종 주가를 실적개선에 기반해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기만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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