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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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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군사적 대응에 한몫 단단히한 일본” 한미일 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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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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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해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를 유발시키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며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홈페이지에 일본연구소 연구원 김설화 명의로 올린 ‘스스로 화난을 불러오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과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시험발사 등은 조선반도긴장격화의 근원을 송두리채 들어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행사”라며 “이러한 우리의 국방력강화조치들에 대해 일본당국자들이 사사건건 걸고들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수상, 내각 관방장관, 방위상 등이 때와 장소를 가림없이 저마끔 나서서 ‘폭거’ ‘도발’ ‘위협’이라고 악청을 돋구어가며 헤덤빈 사실이 잘 말해준다”며 “그야말로 논리적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한 무지와 망동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 악화의 책임이 일본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조선동해상에서 미핵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 타격집단과 맞붙어 돌아치며 지역정세를 일촉즉발의 험악한 지경으로 몰아가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를 유발시키는데 한몫 단단히 한 일본이고보면 이성을 잃을만도 하다”고 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달 30일 동해상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주축으로 한 미 항모강습단, 한국 해군과 대잠수함 연합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 항모가 동해로 재전개해 지난 6일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이 추가 진행됐다.

외무성은 “일본이 숨돌릴 사이없이 단행된 우리의 드센 반타격에 얼마나 얼혼이 나갔으면 당국자들이 핵대피호시설점검과 정비를 공언하겠는가”라며 “일본당국자들이 우리를 이러쿵저러쿵 시비한것도 성차지 않아 비루한 추가제재조치로 놀래워보려는 것이야말로 죄지은자들의 단말마적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추가적인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우리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며 승산 없는 무력증강책동에 천문학적액수의 자금을 계속 탕진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지은 죄를 말끔히 청산하는것이 열도의 평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듯하다”며 “하지만 한사코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권행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안보불안만 증대될것은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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