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스캐퍼로티, 브룩스, 에이브럼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오수진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에서 전 주한미군사령관 3명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커티스 스캐퍼로티 23대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24대 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25대 사령관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재단 정승조 회장과 임호영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장관은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며,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결실을 본 한미연합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통해 미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전 주한미군 사령관들의 한결같은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지자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직 사령관들은 재직 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가 일치단결했던 점을 상기하며 이런 시기일수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사령관들도 연합사의 평택 이전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의 모범적 사례로 상호 호혜적인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성공적인 정책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 한미동맹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스캐퍼로티·브룩스·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접견 [외교부 제공]

박진 장관은 이날 오후 이들을 만나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최근 전례 없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굳건한 연합방위태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전직 사령관들을 접견한 것이 시의적절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전직 사령관들이 전역 이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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