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양국 군용기 240여 대를 투입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펼치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보인 도발 양상을 감안하면 다음주 '비질런트 스톰' 기간에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 발사 등으로 추가 도발할 공산이 크다. 군과 정보당국에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다음달 7일 사이에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부 안팎에선 북·중 간 '당(黨)대당' 외교 일정을 감안하면 북한이 단기간에 7차 핵실험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당대회 이후 관례에 따라 공산당 정치국원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 대표단 방북 이전에 북·중 관계 전반에 지장을 초래하고 미국에 중국을 압박할 빌미를 주는 7차 핵실험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재영·황태연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대회 이후로 정부가 북·중 채널을 활용해 북한의 핵실험에 단호한 반대 의견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날 도발은 미사일 비행거리 약 230㎞, 고도 약 24㎞, 속도 약 마하 5(시속 6120㎞)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2발 모두 동북쪽에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향해 발사됐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