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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윤 대통령 "저급한 가짜뉴스"…한동훈 '우상호 룸살롱'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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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면서 시작이 됐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제2의 국정농단'이 될 수 있다며 판을 키웠죠? 오늘(28일)은 윤대통령이 참전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저급한 가짜뉴스'라는 겁니다. 한동훈 장관도 거친 공세를 폈는데요. 김의겸 의원이 언론을 피해 도망다닌다고 지적하는가하면,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과거 '룸살롱'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윤 대통령 "저급한 가짜뉴스"…한동훈 "김의겸 도망·우상호 룸살롱" 직격 >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민주당 내에서조차 '무리수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었죠?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답변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지적하려고 하면 좀 철저하게 준비해야 된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지난 26일) : 실책이 있으면 빨리 사과를 하고 또 거둬들이는 야당 이 속에서 신뢰의 게임을 국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면서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당 회의석상에서 '녹취 파일'까지 틀어가며, 판을 더 키운 겁니다.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무슨 배지 뭐 이런 거 있어, 대한민국 태극기 배지.]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6일)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이 청담동 술자리에서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새벽까지 가졌다'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반드시 TF를 구성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김 의원을 옹호하는 당내 목소리도 점점 커졌는데요. 팩트체크는 조금 부족했지만, 충분히 질의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는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제보인지 세상에다가 공개적으로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인지 먼저 판단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물어본 거죠. '거기 갔습니까?' '안 갔습니다' 그러면 '안 가셨어요?' 그럼 끝이죠. 녹취록도 없이 시중에 도는 카더라를 물어봤으면 비판 받아야죠. 근데 녹취가 있으니까, '어, 그러면 갔나?']

김 의원 질의의 근거가 됐죠. 진실 여부를 떠나 녹취록 자체는 존재하는 거 아니냐?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첼리스트의 오빠라는 분이 그 녹취록이 (존재하는 건) 진실이라는 건 분명히 언론을 통해서 입장을 밝힌 부분들이기 때문에 떳떳하게 밝히면 되는 문제이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녹취 내용이 현재로서 진실인가 아닌가를 속단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국회의원이 진실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관저 이사가 늦어져, 윤 대통령의 술자리가 많아진 게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내놨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녁이 되면 집무실을 벗어나는 대통령의 동선에 대해서 언론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또 논란이 된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런 문제까지 왔지 않았나…]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의겸 의원 질의의 핵심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가지고 대통령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하도 많이 들어와요. 너무 과음을 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거죠.]

술자리를 간 게 무슨 문제냐? 한 장관이 왜 발끈했는지 모르겠다며 되레 따져묻기도 했는데요.

[최민희/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김의겸 의원은 갔다고 하고, 한동훈 장관은 막 화내면서 그렇게 하니까. '이게 뭐지, 뭐 그 술자리 간 게 그렇게 큰일인가. 뭐 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글쎄요. 정말 몰라서 물어본 걸까요?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어제) :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또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한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한 그런 상황 아닙니까.]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특정 로펌과 술을 마셨다. 만일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죠?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Q' / 어제) : 대통령 된 이후에 대통령의 지위에 있으면서 한밤중에 새벽까지 법무부 장관하고 같이 특정 모 로펌 30여 명 변호사들하고 술판을 벌이고 노래 부르고 그랬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그건 당장 대통령에서 퇴출해야죠.]

이렇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의를 아니면 말고 식으로 그냥 던졌다라? 한마디로 함량 미달이라는 혹평까지 나왔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YTN '뉴스Q' / 어제) : 김의겸 의원이 특정을 못 하는 건 사실이잖아요. 술집 이름도 못 대는 거고 술집 위치도 못 대는 거고 그 술집의 사진도 공개를 못 하는 거고 그러니까 저거는 가짜 뉴스로 봐야죠.]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Q' / 어제) : 제보받았다고 하고 녹음테이프 튼 거거든요. 그런 걸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하는 건 진짜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의 기준에 함량(미달)입니다. 저렇게 무슨 쓰레기 같은 얘기들을 퍼붓는 그런 자리가 국회 또는 국감장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냥 마구잡이로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여기에 숟가락을 얹은 민주당도 쓴소리를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Q' / 어제) : 당 차원에서 저거를 진상을 확인하고 그런 것들이 근거자료가 확보된 상태에서라면 모르는데, 그것도 없이 그냥 같이 합세해서 이렇게 한다면 그건 망신입니다.]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에서 만들겠다던 '한동훈 TF', 꼭 구성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민주당에서 전담팀 구성했으면 좋겠어요. 김의겸 의원은 단순히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뿐만이 아니라 당의 공식 대변인이기까지 하죠. 그래서 국회 이외에도 이것과, 청담동의 술집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발언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 구성하셨으면 좋겠어요. 뭘 밝힐 수 있는지, 이분이 기자를 하셨어요. 시간, 날짜, 장소 정확하게 명시돼야 됩니다.]

민주당에선 아직 'TF'를 꾸렸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한 장관이 제대로 해명하면 될이다, 공을 슬쩍 돌렸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한동훈 장관이나 대통령실에서 당일의 행적이라든지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그런 과정들에 대해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간명하게 해명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책임한 괴벨스식 선동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선동은 한 문장으로 끝나지만, 이를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증거와 문서가 필요하다'는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의 가짜 뉴스 유포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이 됐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까지 동원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몸무게가 22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킬로그램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여섯 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모르겠어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 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돼요.]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MBC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 어제) : 고래가 알을 낳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고래의 알 무게가 얼마냐를 가지고 온갖 궤변이 난무하는 거죠. 민주당이 애당초에 없던 사실을 가지고 자꾸 저질 가짜뉴스를 더 확산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런 겁니다.]

이번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의원, 제보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죠?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반면,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죠. 한 장관도 김 의원의 근황을 무척이나 궁금해했는데요. 민주당까지 한 데 묶어 비판을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정작 저질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뿌리고 다닌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죠? 정작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오히려 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한 장관의 공세,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도 직격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과음을 우려해 야당 의원이 조언을 한 것 뿐이란 말, 고스란히 되돌려 준 겁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분이 저는…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한 걸로 알려진 분 아닙니까?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시는 것 같습니다.]

한 장관의 발언 수위, 조금 센 게 아닌가 싶은데요. 술자리에 없었다는 확실한 증거, 이미 준비해 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자료 말입니다.

[최민희/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핸드폰 내면 그때 그 시간에 그 자리에 갔는지 안 갔는지 확인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없었다면 그건 김의겸 의원이 책임져야죠, 어떤 식으로라도.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하죠?} 그런데 저는 그 얘기는 할 수가 없죠.]

혹시라도 김 의원이 질 책임, 국민의힘이 미리 준비 중이죠. 오늘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를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런 사람들 이제 퇴출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난 그게 제정신인지 난 잘… 난 그게 노멀(정상적인)한 거 같지가 않아요, 진짜.]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람이 30명 이상 모인 자리가 어떻게 그것이 없었던 걸로 될 수 있겠습니까? 김의겸 의원께서 협업해서 했다고 하셨는데 아마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도 '술자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용산 집무실 출근길 : {한동훈 장관과 함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에 계셨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 떳떳하면…} 다른 질문 없으십니까?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거니까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국격이라? 이른바 '이 XX' 논란을 생각하면, 상황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냐?]

윤 대통령,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축을 했죠.

[이은주/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난 26일) : 사과를 하지 않고,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다', '사과할 일이 없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고집입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26일) : 이 OO은 사실확인조차도 안 되어 있는 사실이라서. {일반 국민들의 귀나 청력으로는 충분히 검증이 가능하던데요.} 그런가요? 일단 대통령께서 기억이 없으시다고 했고요.]

여권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 김의겸 의원.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김규완/CBS 논설위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김의겸 의원하고 검찰 출입 기자를 같이 했었거든요. 김의겸 의원이 굉장히 진지하고 차분하고 그런 분인데 정치인과 언론인은 좀 다른가 봐요. 굉장히 신중하신 분인데 저는 이게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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