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4월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동·미추홀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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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30일 이태원 참사 원인을 '청와대 이전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개인 의견이지만 적절하지 못했다"고 공개 지적했다.

남 부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자신의 SNS 글에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로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 부원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논란에 대해 "그런 내용의 글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도부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게시글을 내리지 않았나"라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병자들이라도 사람 도리는 버리지 말자"고 비판했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며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며 "의원님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 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달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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