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이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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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1일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100㎒ 폭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SK텔레콤, KT에 비해 20㎒ 폭이 부족했던 LG유플러스가 타사와 동일한 100㎒을 활용하게 됐다. 품질개선과 함께 이통 3사간 속도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우선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5G 3.4~3.5㎓ 대역 100㎒ 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5G 공동망 구축을 담당한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일부 지역 SK텔레콤, KT 고객을 포함한 5G 이용자들이 앞으로 100㎒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3.42~3.5㎓ 대역을 보유했던 LG유플러스는 인접대역인 3.4~3.42㎓를 할당받으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농어촌 공동망에서만 할당 즉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 받았다.
수도권에서는 내년이 돼야 온전히 100㎒폭을 활용한 주파수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로 1만5000국 기지국을 구축한 뒤 기존에 보유한 기지국에서도 추가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경을 목표로 1일부터 신규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과기정통부와 LG유플러스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한 달에 빠르면 약 2~3000국 정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경우 1만 5000국을 구축하는 데는 5~7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이후 수도권 등에서 100㎒를 활용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경우 이통 3사의 속도 경쟁이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통신품질=주파수 대역폭×통신장비 성능·수량' 공식이 적용된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 통신품질평가에서 LG유플러스에 비해 높은 통신속도와 품질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파수 대역폭 차등이 사라진 상황에서 방심했다가는 통신품질 순위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 KT는 LG유플러스 추가 주파수 확보가 결정된 이후 기존 32TRx 장비를 빠르게 64TRx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는 64TRx 장비로 변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과기정통부에서 검토 중인 SK텔레콤의 3.7㎓ 대역 추가 할당은 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농어촌 외 지역에서는 1만 5000국을 구축하고 준공검사를 마쳐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100㎒폭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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