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서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의 흑자전환이며 당초 예상했던 올해 4분기 흑자전환보다 빠른 적자 탈출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 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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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의 흑자전환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재계약 호선에 대한 매출 인식이 있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월과 7월 라이베리아 선사와 6196억원에 계약한 LNG선 총 3척을 올해 총 9423억원에 재수주한 바 있다. 이들 선가가 그대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모두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 부문 기조가 우상향한다기 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으로 횡보하는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LNG선 수요 강세도 1~2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이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은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02억원 영업손실보다 52.4% 늘었다. 하지만 이전 분기의 2558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34.4% 개선됐다.
특히 영업손실에 고정비 부담 879억원 외 임금협상 타결금과 임금인상 소급분 등 일회성 비용 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목표 금액 이상을 수주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약 3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수주로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부터는 LNG선 위주의 믹스 개선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침수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대용량방사포로 복구작업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2.10.31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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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철강업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포스코그룹은 3분기 영업이익 9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0% 감소한 수치로 태풍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에 따른 것이다. 앞선 2분기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졌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생산 및 판매감소에 따른 영업손실이 2221억원, 재고 침수 피해 손실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18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포스코는 연결 영업손실을 4355억원, 영업외손실을 1477억원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제철 역시 3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4.9% 줄어든 수치다. 현대제철은 이번 실적에 대해 철강 시황이 악화되고 제품 단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가격 역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철강업계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며 철광석 가격은 28일 기준 톤(t)당 86.54 달러다. 최근 1년 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 3월 11일 톤당 159.79 달러에 비교하면 46% 떨어진 것이다.
이에 하반기 진행 중인 후판가 협상에서도 후판가 인상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실적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4분기 철강 시장도 약세로 전망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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