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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왕좌냐 업셋 달인이냐…T1 vs DRX 올해 LoL 최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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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결승 'LCK 내전' 앞두고 시선집중…'마포고 더비' 주목

연합뉴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 해 최강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5년 만에 한국 팀 간 대결로 치러져 주목된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DRX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롤드컵 2022 준결승전에서 같은 LCK 소속이자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젠지(Gen.G)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전날에는 T1이 중국의 징동 게이밍(JDG)과의 준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LCK 내전'을 확정했다.

롤드컵 결승전에서 LCK 팀끼리 맞붙은 것은 삼성 갤럭시가 T1을 상대로 승리한 2017년 이후로 올해가 5년 만이다.

T1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긴 역사와 독보적인 수상 기록을 보유한 명문 팀이다.

T1은 'SK텔레콤 T1' 시절인 2013년 첫 번째 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2016년에는 롤드컵 역사상 전무후무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롤드컵 결승전은 올해가 다섯 번째다.

T1의 주장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26)은 경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LoL 선수로 꼽힌다.

2013년 첫 우승 당시 현재 T1 감독인 '벵기' 배성웅과 호흡을 맞춘 이래 줄곧 T1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올해를 포함해 역대 롤드컵 출전 프로게이머 중 결승전에 5회 진출한 선수는 페이커가 유일하다.

DRX는 2012년 창단된 국내 팀 '인크레더블 미라클'(IM)을 모태로 한다.

LCK에서는 2017년 서머, 2018년 스프링에서 우승했으나 롤드컵에서는 8강이 최대 성적이었고, 올해만 해도 LCK 스프링 5위, 서머 6위에 머무는 등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롤드컵 하위 12팀 간 대결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고, 8강전과 4강전에서 각각 작년 우승팀인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 LCK 1번 시드 젠지를 꺾는 '업셋'을 잇달아 과시했다.

주장인 '데프트' 김혁규는 2013년 삼성 갤럭시 블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으로, LCK를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는다.

데프트와 같은 라인에 서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담원 기아[000270] 시절인 2020년 롤드컵에서 우승했으며, 작년에도 결승 무대에 올랐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하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T1이 우승할 경우 롤드컵 사상 첫 4회 우승팀이 되고, DRX의 경우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팀 중 최초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사례가 된다.

이 밖에 양 팀의 주장인 페이커와 데프트는 모두 1996년생 동갑이자 서울 마포고등학교 동창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마포고 더비'가 성사됐다는 말이 나온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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