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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블록체인 이슈로 출렁•게임위 심의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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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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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게임시장에서는 흥행 신작 부재 속에 개별 작품보다는 블록체인 관련 이슈로 증시와 암호화폐 모두 크게 출렁거렸다. 게임위의 심의 형평성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졌으며, 여론 악화 속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결국 상장을 철회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주의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대장주 경쟁도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먼저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과 관련해 "저도 해주고 싶다"면서 "게임법으로 불가한 부문이 있으니 게임법 개정 될 때 전면적으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행성, 환금성의 이유로 블록체인 게임의 서비스가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유통 게임물의 심의를 담당하는 기관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업계의 반향이 이뤄졌다.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한편 게임토큰 역시 강세를 보인 것.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7일 국내 선두 블록체인 게임 업체로 평가 받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4대 거래소에서 모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 관련 여파로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게임업체들과 게임토큰의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한 블록체인 사업 자체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부각되며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는 평가다.

투자유의 종목 지정사유로는 화폐 유통량 계획이 실제 유통량과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에서는 30일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풀 공급, 차입을 위한 예치, 에코 시스템 확장 및 운영 때문이었고 이는 모두 다음 분기 보고서에 기록될 예정이었다고 소명했다.

또한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물량을 제3업체에 수탁하는 한편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실행 전 공시하겠다며 향후 보완책을 내놓았다. 관련 소명이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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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의 심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페이트 그랜드/오더' '소녀전선' 등의 작품이 선정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일괄 상향 조정된 것.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일본에선 7세 이용가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다수의 유저들이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등급분류로 유저들의 반발이 커진 것.

해당 문제는 13일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게임위 심의와 관련해 유저들이 심의 과정에 납득하지 못하며 심의의원들의 전문성이 의심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게임을 직접 개발해보거나 저처럼 20~30년간 해온 것만이 전문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으나 동문서답이었다는 빈축을 샀다.

특히 게임위 심의 문제는 개별 심의를 넘어 구조적으로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임산업 규모 상위 10개 국가 중 한국과 중국, 호주만이 정부 기관에서 심의를 담당하는 것. 또한 지난달 1일 총 723개의 게임을 심의하는데 불과 1시간이 소요돼 졸속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리 의혹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29일 게임위 감사청구 연대서명에 나섰고 무려 5080명의 유저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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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메타버스를 무엇으로 분류하는지, 게임업체들에 대한 유저들의 시위, 확률형 아이템 개선 문제 등이 국정감사 안건으로 다뤄지며 업계안팎의 관심을 샀다. 제도부문뿐만 아니라 증시 부문에서도 게임은 이달 주요 안건이었다.

13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을 철회한 것.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업체다. 앞서부터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를 기업공개 대어로 꼽으며 2조원 이상의 몸 값을 예상했다. 하지만 쪼개기 상장이라는 지적이 격화된 것. 여기에 증시 전반의 분위기도 나아질 기미를 보여주지 않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13일만에 상장을 철회했다.

또한 대장주 경쟁도 수면 위에 떠올랐다. 지난 26일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격차가 1000억원 안팎을 보인 것. 지난해 11월 19일 10조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나 현재 두 회사 모두 8조원 중반대에서 초접전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수 천억원대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비관적이다. 게임 대장주 경쟁이 누가 몸 값을 더 올리느냐가 아니라 더 덜 떨어지느냐로 결정되고 있는 것. 엔씨와 크래프톤 모두 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26일 위메이드(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80억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으며 해외에선 '태국 게임쇼'가 개최(21~23일)돼 총 1만 2000여명이 현장 관람객이 한국공동관을 방문했다. 이 밖에 '오버워치2'가 론칭 초반 인기를 끌며 PC방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갖가지 이슈가 발생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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