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강화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미사일 쏘는 등 직접 대응
스텔스기 출격에도 아랑곳안해
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2022.11.2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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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지난달 31일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돌입한 상태였다.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자 억지책으로 대규모 공중 훈련을 펼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가 투입됐다. 미국 해병대와 해군, 육군도 동참했다.
특히 F-35A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6에 전투 행동 반경이 1093㎞에 이르기 때문에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 무기로 꼽힌다. 그런데도 이날 북한은 25발 가량의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그중 1발은 동해 NLL을 넘어 울릉도를 겨냥했다. 6 25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김정은은 ‘핵 선제 공격’을 법제화하며 노골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한·미, 한·미·일이 어떤 훈련을 해도 핵무장을 사실상 완성했다는 자신감으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주홍 전 국정원 차장은 “북한이 핵을 앞세워 이전에는 하지 못한 고강도 도발을 계속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한·미 반응 패턴을 살피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유도하거나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켜 7차 핵실험 등의 명분을 만들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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