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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이어 80여 발 포병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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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스톰’ 연장 반발 담화 직후 도발

북한이 동해상으로 포사격을 감행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3일 오후 11시 28분부터 북한이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을 한 것을 포착했다.

탄착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이다. 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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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체적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은 당시 포사격대항경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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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포를 쏜 강원도 금강군은 휴전선과 인접한 내륙 지역이다. 금강군에서 포를 쏘려면 고성군 상공을 지나야 한다. 북한은 심야 시간에 내륙을 관통하는 포사격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포병을 통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고, 접경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포사격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 이뤄졌다. 군은 3일 오후 9시 35분∼49분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이는 북한이 이날 4번째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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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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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스톰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예정됐으나 북한 도발이 지속되면서 이날 오후 연장됐다.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8분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라고 비난했다. 이후 약 1시간이 지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 약 1천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오전 8시 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도 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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