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며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3500만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면서 "18세 이상 인구 중 동절기 백신 접종률이 2.5%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도 일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해 유행병이 동시에 퍼지는 '트윈데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증가세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895명으로, 직전 일주일(3만248명)보다 1만여 명 늘었다. 독감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4주 차)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9.3명이다. 직전 주인 43주 차의 7.6명 대비 22.4%(1.7명) 늘었다.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의심환자를 뜻한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의료대응 체계를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 감시와 분석도 강화하겠다"며 "주당 1600건 이상 코로나 변이 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의 검사 역량과 의료체계로 하루 20만명 내외 확진자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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