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업체가 판매했던 카타르 월드컵 패키지 상품 [인터넷 블로그 캡처] |
축구 팬인 A씨는 카타르 월드컵을 현지에서 직접 관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숙소와 항공권 등을 검색했다.
현지 숙소를 직접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왕복 항공권과 숙소, 경기 관람권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9월 한 업체의 상품을 계약했다.
블로거와 유튜버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던 이 업체는 최저 40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A씨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599만원짜리 6박7일 패키지 상품을 6개월 할부로 결제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난 뒤 카드사로부터 결제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업체 측은 A씨의 문의에 "시스템 문제로 카드 결제가 취소됐다"면서 "10월 28∼29일께 재결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혹시 현금결제가 가능하면 지금 바로 할 수 있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했다.
A씨는 신용카드 재결제를 택했고, 업체 측은 재결제가 이뤄진 뒤인 10월 30일 확정된 예약내용을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이 업체의 카카오톡 채널이 사라졌고, 고객센터 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이틀이 지난 뒤에는 업체 홈페이지마저 없어졌다. 다행히 카드 재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현금결제 요구에 넘어갔다면 큰 피해를 볼 뻔했다"면서 "비록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여권 사본을 메일로 보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B씨 역시 이 업체의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다가 업체가 잠적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그는 A씨와 마찬가지로 카드 결제가 취소된 뒤 재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적인 금전 피해는 없었지만, 뒤늦게 항공권과 숙소, 경기 관람권 등을 다시 예약하느라 애를 먹었다.
B씨 역시 "여권 및 개인 정보 유출이 걱정된다"면서 "업체는 물론, 일정 금액의 돈만 주면 아무렇게나 홍보내용을 써주는 블로거와 유튜버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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