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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재활용 분리배출만 잘해도 소각장 필요 없어"...마포구, 분리배출 주민 참여 소각쓰레기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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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뉴스] 소각장 추가 건립 아닌 분리배출 홍보와 주민 참여로 소각쓰레기 감량에 힘써야 & 객관적 비교 위해 단일 아파트 선정, 홍보 전후 소각쓰레기 감소량 비교 예정

아시아경제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이 소각쓰레기 감량을 위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촉진 홍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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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역 내 아파트에서 소각쓰레기 감량을 위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주민 홍보에 나섰다.

지난 4일 열린 이번 주민 홍보는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건립과 관련, 지난달 11일 실시한 생활쓰레기 성상분석 결과에서 종량제봉투의 내용물 중 64.3%가 소각이 불필요한 재활용품이 포함돼 있는 점에 착안해 열렸다.

적극적인 재활용품 분리배출 홍보와 주민들의 참여가 이뤄질 경우 소각쓰레기가 대폭 줄어 소각장 추가 건립이 필요 없다는 취지이다.

우선 구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통한 소각쓰레기 감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81세대로 구성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날 국장단 이하 직원들과 함께 아파트 내 각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분리수거함과 종량제 봉투를 나눠주면서 재활용 분리배출 품목과 방법을 안내, 소각쓰레기 감량을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구는 분리배출 홍보와 주민 참여로 인한 소각쓰레기 감소량 비교를 위해 지난달 31일에 해당 아파트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배출량을 측정했다.

구는 13일까지 해당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 주민들의 소각쓰레기 감량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후 14일 구는 해당 아파트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주민 홍보 전후 배출량을 비교, 소각장 추가 건립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 모씨는 “날로 급증하는 쓰레기 처리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감하지만 소각장 건립만이 답은 아니다”며 “지금부터라도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열심히 해 소각쓰레기를 감량해 보이겠다”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였다.

앞서, 마포구는 소각장 추가 건립 대안으로 생활폐기물을 대폭 감량할 수 있는 ‘전처리시설’의 자치구별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전처리 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하기에 앞서 종량제 봉투 쓰레기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금속, 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분리해 최종 소각 폐기물을 감량하는 시설이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 전처리시설을 설치해 사전에 선별된 쓰레기만을 4개 소각장에서 처리한다면 소각량 감소와 더불어 소각장 추가 신설 필요성도 없게 된다.

박강수 구청장은 “현재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의 절반 이상은 사실상 소각이 필요 없다”면서 “정부와 서울시, 25개 구의 적극적인 분리배출 홍보가 이뤄지면 소각장 추가 건립 없이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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