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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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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어 페북도 대규모 감원…저커버그 “너무 많이 고용,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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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메타)가 대규모 감원에 착수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수백 명이 참석한 임원 회의에서 9일 오전 감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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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은 저커버그가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 책임이 있다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의 과도한 낙관주의로 고용 과잉을 낳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타의 인사 담당 책임자 로리 골러는 일자리를 잃게되는 직원에겐 최소 4개월분 급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후 각 부문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감원과 조직 개편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타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일 오전 6시 감원 사실을 사내에 공지하고 감원 대상 직원에게는 이날 오전 중 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이번 해고 규모가 수천 명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메타의 주가는 70% 이상 급락했다. 회사 측은 경제 환경의 악화 탓이라고 했지만, 투자자 사이에선 과잉 투자와 경쟁력 약화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메타는 틱톡과의 경쟁 심화로 성장의 한계를 겪고 있다. 아울러 애플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시행되면서 최대 수익모델인 맞춤형 광고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을 크게 늘렸던 IT기업들이 구조조정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직후 전 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3700명에 대한 대량 해고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도 지난 8월 직원의 약 20%인 1000명 이상 감원을 발표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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