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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尹, 13일 바이든·기시다와 회담… 北 도발 맞서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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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6월 나토 이후 5개월 만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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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해외 순방일정을 설명하며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13~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올해 두 번째로 대면회담을 갖는 한미일 정상들은 대북 공조와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북한은 9월 '핵무기 선제사용'을 법에 규정한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각종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7차 핵실험도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미일 정상은 앞선 회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 공개 정례화를 포함해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미 백악관은 "13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도 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회담 장소와 시간은 막판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고,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면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일·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벗어나 해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어떤 방식의 만남이 있을지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상호호혜적 관점에서 다양한 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중국과는 공식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약식 회담)이나 서서 이야기하는 스탠딩 환담 형식의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기족,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시는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동남아국가들의 연합체이고 많은 경제 강국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수만 개의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하고 경제 전쟁과 경쟁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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