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책임 ‘대통령/정부’(20%) 가장 높아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 20%대로 내려갔던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한주 만에 30%로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취임 6개월 무렵 지지율로 비교하면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24%)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0%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포인트 내린 6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10월 넷째주 수치로 복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9%), 60대 이상(52%)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대(81%)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50%, 중도층에서 21%, 진보층에서 11%가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전반적으로 잘한다’(11%),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7%)가 많았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무렵 지지율을 비교하면, 이명박씨의 24%에 이어 2번째로 낮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53%, 김영삼 전 대통령은 84%, 김대중 전 대통령은 56%,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는 59%,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였다.
지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34%, 국민의힘 32%로 한주 전과 동률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 정의당은 6%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40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약 50%였다. 20대에서는 무당층이 37%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정부 사태 수습 및 대응에 대한 평가에는 ‘적절하다’가 20%, ‘적절하지 않다’가 70%로 각각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10%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1차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물은 결과(자유답변)는 ‘대통령/정부’가 20%로 가장 많았고, ‘경찰/지휘부/청장’이 17%, ‘본인/당사자/그곳에 간 사람들’이 14%였다. 그 뒤로 ‘행정안전부/장관’(8%), ‘용산구/구청장’(7%), ‘용산경찰서/서장’(5%), ‘전 국민/시민의식’(4%), ‘서울시/시장’(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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