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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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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쌀값'으로 미사일 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인민의 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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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력 강화, 자자손손 복락 누리기 위해"

아시아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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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시련 속에서 국방력 강화에 주력해온 것은 '인민을 위해서'라고 강변하고 나섰다. 최악의 식량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을 들여 미사일을 발사하던 북한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우리 당은 인민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승리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존엄과 운명을 지키고 빛내이는 것보다 더 중대한 사명은 없다"며 "우리 당이 그처럼 간고한 시련 속에서도 국가 방위력 강화에 힘을 넣어온 것은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의 참화를 모르고 자자손손 복락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고 자위적국방력과 자립적경제력, 자체의 과학기술력을 기본으로 하는 튼튼한 발전 잠재력을 다져놓은 것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인민의 자주적 존엄과 운명, 미래를 굳건히 담보할 수 있는 거대한 밑천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상 최악의 혹독한 시련과 난관속에서 자주적 존엄과 삶을 지키고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을 배운 우리 인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비용을 한 발에 300만 달러(4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며 북한이 무기 개발을 위해 자국민을 착취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문에 실린 주장은 식량난 속에서 연말 결산을 앞두고 성과를 독촉하는 한편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문은 다른 글에서 당의 조치로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지난 10년간 제정·보완된 각종 법령을 나열하기도 했다.

신문은 "(최근) 육아법과 비상방역법, 시, 군건설 시멘트 보장법을 비롯한 사랑의 법령들이 채택되여 인민의 가슴가슴을 뜨겁게 울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반적 12년제의무교육 실시 관련 법령, 교육강령집행법, 공원·유원지관리법, 도시경영법, 도시미화법, 대기오염방지법, 샘물관리법, 편의봉사법, 제대군관생활조건보장법 등이 채택되거나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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