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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난과 물가 급등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23.4)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른 연령을 보면 40~49세가 12.5로 가장 낮았다. 이어 50~59세 13.3, 30~39세 14.4, 60~69세 16.1 순이다.
전경련은 급격한 물가 상승과 얼어붙은 취업 시장이 청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물가상승률이 5.2%로 지난 2019년(0.5%)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타 연령대 대비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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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원인으로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 수는 223만4000명인 반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로 대졸자 대비 57% 수준에 그친다.
특히 기업들의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문계열 졸업자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하기로 계획한 인원 10명 중 7명(67.9%)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다. 반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비중은 2020년 기준 10명 중 37.3%에 그치는 등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3분기 평균 기준 지출목적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교통(11.7%), 음식 및 숙박(7.3%),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9%), 기타 상품 및 서비스(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문은 전체 물가상승률(5%)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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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데에는 청년들의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과 '교통' 등의 가격이 각각 21.6%, 12% 상승한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7~2021년 29세 이하 가구주인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2017년 24.2%에서 2020년 32.5%까지 증가하다 2021년 29.2%로 줄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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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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