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성동, 정진석 겨냥 "국민 상식과 정반대"
"원내 1당으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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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친윤(친윤석열)' 깃발을 휘두르며 젊은 당 대표를 내쫓았던 '윤핵관'이 이번에는 국정조사 결사 저지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 전 원내대표,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한 장 의원을 겨냥, "불과 두 달 전 무한 책임을 느끼며 조용히 지낸다고 2선 후퇴를 운운한 윤핵관은 대통령 시정연설 후 어깨 팡팡 두드린 게 면죄부라도 되는 양 연일 의기양양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또 그는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책임지고 물러난 전 원내대표는 음모론은 기본이고 야당 대표에 대한 저주가 정치 목표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당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이상민 장관 책임론 공세는 대한민국 흔들기'라며 국민 상식과 정반대의 기막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국조가 이재명 당대표 방탄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들이대며 중진 만장일치 반대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비극적 참사 진실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가 왜 정쟁이고 이재명 살리기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 위해 윤핵관을 비롯한 국힘 지도부는 '기승전 이재명', '기승전 문재인' 생억지 주장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국회법에 따른 모든 권한을 이용해, 국민 뜻에 따른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 그리고 책임자 문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갖은 핑계로 상임위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여당은,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입법부 기본에 충실한다면 예산 심사 법정 기한을 넘길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은 정쟁 키우기만 골몰하지 말고 여당으로서 민생 예산, 민생 입법, 국회 책무 이행에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