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문의 1건→30건 급증
일본 아오모리현 소재 건설회사 '그로스뷰'가 지난 7월 말부터 판매 중인 핵 셸터(대피소) 'CRISIS-01'의 외부 모습. 그로스뷰 공식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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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족용 ‘핵 셸터(Shelter·대피소)’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이후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쓸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의 건설업체 ‘그로스뷰’는 지난 7월부터 핵 셸터 ’CRISIS-01‘을 팔고 있다. 가격은 660만 엔(약 6,200만 원). 초기에는 구입 문의가 하루 한 건 정도였다가 지난달 4일 이후 하루 30건 정도로 치솟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하면서 전국순간경보시스템 경보가 울려 퍼진 날이다. 이후로도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자 업체는 방송 광고까지 시작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소재 건설회사 '그로스뷰'가 지난 7월 말부터 판매 중인 핵 셸터(대피소) 'CRISIS-01'의 내부 모습. 그로스뷰 공식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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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셸터의 폭은 8미터이고, 두께 8㎝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게는 2.3톤이다. 철제 외벽 안에 방사선 차단을 위한 납판이 설치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실내에서 핵재앙이 닥친 외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성물질 유입을 막는 실내 공기 여과기를 갖추고 있지만, 주방, 화장실은 없다.
그로스뷰의 나카무라 데쓰시 사장은 “요즘 세계 정세를 ‘강 건너 불’ 보듯 해선 안 된다.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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