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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과학을읽다]아르테미스 1호 '이상 無'…초읽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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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1시4분 경 발사 예정

액체 수소 누설 재발 여부가 관건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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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오전 인류 두 번째 달 착륙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NASA는 1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1호는 연료 누설 등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16일 오전 1시 4분(현지시간)부터 2시간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50여년 만의 인류의 달 귀환을 위한 사전 준비ㆍ점검 차원에서 발사된다. 주 임무는 상단부에 적재된 오리온 우주선을 달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오리온 우주선에는 사람 대신 인형이 탑재될 예정이며, 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귀환한다. NASA는 이후 승무원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안전성을 시험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쯤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3호를 보낼 예정이다.

NASA는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까지 6차례 달 유인 탐사를 실시했지만 이후 냉전 종식ㆍ예산 감축 등 때문에 더 이상 달에 사람을 보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에 물의 존재가 확인됐고, 자원 개발ㆍ화성 탐사 등을 위한 기지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유인 착륙 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NASA는 달 남극 영구음영지대 지하에 물이 얼음 형태로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채굴해 로켓 연료ㆍ기지 건설 및 유지 등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LS(Space Launch System)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발사체도 개발했다. 길이가 무려 98m에 달한다. 1960~1970년대 아폴로 달 탐사 프로그램 때 사용한 '새턴 5호'(110m)보다는 10m 이상 짧지만 파워는 훨씬 더 강력하다. 15% 이상 더 강한 추력을 낼 수 있다.

한편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온갖 난관을 겪어 왔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도 액체수소 유출이라는 난관을 극복해야 해 최종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허리케인 '니콜'이 내습하면서 오리온 캡슐의 발사중단시스템 하단과 일부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서 기술진들이 긴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다행히 중대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발사 초읽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와 로켓 하단을 연결한 연료 공급선 전기접속장치의 부품도 교체한 상태다.

NASA는 전날 오전1시54분부터 발사 초읽기를 시작한 상태며, 발사 9시간 30분을 남긴 15일 오후3시30분부터 액체수소 주입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상 조건은 90% 이상의 확률로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지난 8월 29일, 9월 3일 두 차례나 액체 수소 누출이 생겨 연기됐었다. 9월27일의 3차 발사 시도는 허리케인으로 취소됐고, 이번 발사도 당초 14일 예정됐지만 니콜이 내습하면서 다시 연기된 상태다. NASA는 발사 2시간 30여분 전인 밤 10시30분(한국시간 16일 낮 12시30분)부터 NASA TV를 통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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