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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러시아 미사일, 나토 회원국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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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러시아가 공습을 재개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의 한 아파트가 미사일 공습을 받아 불에 탄 모습이다.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연합뉴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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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약 100발의 미사일을 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러시아가 쏜 미사일 중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셰보도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고, 군 대비태세도 격상시켰다. 나토도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과 관련해 통화했다”며 “나토는 동맹들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사일과 관련해 러시아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낸 성명을 통해 이러한 보도가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목표물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폴란드 언론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현장의 미사일 파편은 러시아 무기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700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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