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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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7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54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80명밖에 늘지 않았다. 정부는 50만명이 응시하는 이번 수능에서 확진자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5437명이다. 해외 유입 39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641만2901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6만6587명)보다 1만1150명 줄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0명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15일 일일 확진자 수가 7만2883명을 기록하면서 겨울철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확진자 수 증가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사망자와 중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3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평균치인 349명보다 31명이나 더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67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명 증가했다. 지난 9월25일의 73명 사망자 발생 이후 53일 만에 가장 많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2.8%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27.6%다. 아직 병상 가동률에 여유가 있지만 수도권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준·중증 병상의 절반이 찼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수능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수능은 전국에서 약 50만명이 응시한다. 앞서 정부는 12월 이후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 장시간 시험을 보면 감염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철저히 구분돼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7차 재유행 기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능이 (향후 유행에) 일정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마련된 11개 격리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입원한 수험생도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갑자기 증상이 발현한 수험생은 고사장마다 마련된 별도의 분리 시험장을 이용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약 2200명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수능 당일에는 각각 540명과 32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4.1%다. 60세 이상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11.9%, 대상자 대비 13.8%로 집계됐다.
정부는 동절기 추가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때 할인 혜택을 제공 등이다.
또한 고위험군이 모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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