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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크래커] 백신 효과 사라졌는데…코로나 재유행 12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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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코로나19 BA.4/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이 시작된 1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BA.4/5 기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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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유행은 대규모 백신 접종 및 감염을 통한 예방 효과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맞이한 상황이란 점에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차 접종 고위험군, 14주 후엔 오미크론 예방 효과 ‘뚝’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집니다. 따라서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4차 백신 접종 효과가 접종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국내 요양병원 입원자(58~94세) 및 건강한 성인(20~59세)을 대상으로 백신 3·4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중화항체 증감을 분석했습니다. 요양병원 입원자는 4차 접종 후 델타·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를 32주간 추적한 결과, 4차 접종 후 4주까지는 증가했지만 7주부터 32주까지는 지속해서 감소했습니다.

중화항체가가 118.25 수준일 때 코로나19 감염을 50%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4주 이후로는 66.4에 그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5에 대해서는 32주 차에 94.5, 75.8로 낮았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3차 접종 후 중화항체가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접종 후 2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화이자 백신 접종군이 48,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군이 38로 매우 낮았습니다. BA.4에 대해서는 93, 49였고 BA.5에 대해서는 61, 34였습니다.

국민 65% “개량 백신 추가접종 싫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및 BA.4와 BA.5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2가백신)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21일부터 한 달 동안 2가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고, 인센티브 등을 강화해 접종률을 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69차 코로나19 인식조사’(10월 28~31일) 결과에 따르면 2차 이상 접종 완료자 가운데 동절기 2가백신 추가 접종에 응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65%에 달했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고(34%), 접종 이상 반응이 우려된다(28%)는 이유에서입니다.

16일 기준 전체 인구 대상자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4.8%입니다. 2가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미국(10.1%)이나 일본(8.5%)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고위험군 접종률도 감염취약시설 11.0%, 60세 이상 고령층 13.2%에 불과합니다.

이투데이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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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12월 정점…전문가 “70세 이상 100% 추가접종해야”


겨울 재유행은 아직 초입입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12월 이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의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 사망자(초과 사망자)가 2만7000명가량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서 코로나19만 대응하면 됐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 겨울은 개인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고, RS 바이러스나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어 제대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떨어져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 후 면역력을 생기기까지 약 2주의 시간을 고려하면 이달 안으로 추가접종을 마쳐야 정점에 닿기 전에 충분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이 60% 이상이어야 하고, 특히 70세 이상은 100%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4주간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722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따라 감염 취약시설 등 건강 취약계층은 반드시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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