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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코로나 확산에 24만 병상 규모 격리시설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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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도 일부 지역 봉쇄·식당내 식사금지 속 재택근무 장려

연합뉴스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집단격리시설
[CCTV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남부 광저우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지방정부가 대규모 격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1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 왕보쎈 대변인은 감염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24만6천400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과 격리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이 밝힌 임시 병원은 컨테이너 병동을 모방해 경증이나 무증상자 등을 집단 격리하는 임시 시설인 '팡창(方艙)의원'이다.

팡창은 '네모난 객실'이라는 뜻으로 체육관 규모의 큰 공간에 간이침대 수천 개를 설치해 놓고 주민들을 격리하는 시설이다.

중국 정부는 경미한 코로나19 증세가 있거나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람들을 의무적으로 이곳에 수용했다.

광저우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8천76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11월 감염자 수가 4만6천여 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에만 423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특히 정부 기관과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냐오차오, CCTV 사옥, 많은 쇼핑센터가 자리 잡은 베이징의 중심지역 차오양구에서 감염자가 많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감염자의 주거지 등을 봉쇄하는 한편 일부 지역은 식당 내 식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감염자 1명만 나와도 수천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감염자가 거주하는 건물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수위를 낮췄다.

또 직장인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 왕징에서도 아파트나 상가가 봉쇄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교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베이징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지역사회 차원에서 신규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기업들은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화상회의와 재택근무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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