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 작동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앱이 멈춰선 동안 케이뱅크로 입금도 케이뱅크에서 출금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한 케이뱅크 이용자는 "전날 저녁 체크카드 이용에 불편을 겪었는데도 은행에서는 해당 사항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케이뱅크를 통해야 하는 업비트 서비스가 장애를 겪으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지난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에 장애가 발생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산 장애는 인터넷은행에 치명적"이라며 "일반 은행은 앱에 장애가 발생해도 창구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지만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인터넷은행은 꼼짝없이 돈이 묶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 중에서는 불안감 때문에 자금을 빼서 시중은행으로 옮기겠다는 사람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일부 서버 스토리지 디스크 구동에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또한 고객센터를 통해 소비자 피해 현황을 접수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보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책을 논의 중이나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손해에 한정해 보상할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제휴사인 업비트로 원화 입출금을 못해 코인 투자와 관련해서 발생한 기대손실과 같은 경우는 정확한 피해액을 추산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고객 불편 사항을 사례마다 심도 있게 분석해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이용자가 케이뱅크 입출금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을 증명하면 적극적으로 보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서정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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