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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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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KF-16 추락에 '핀셋 데이' 운영 안전점검…비상대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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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계통 집중 점검…산불 외 민간 피해는 아직 없어

연합뉴스

KF-16 추락, 야산에 걸려있는 낙하산
(양평=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전날 오후 KF-16 전투기가 추락한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야산에 21일 오전 낙하산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8시 5분께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조종사는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2022.11.21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공군은 전날 KF-16 전투기 추락에 따라 21일을 항공기 뿐아니라 전반적 안전 점검을 위한 '핀셋 데이'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핀셋 데이를 운영하면서 항공기들이 전체적으로 문제없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이후 단계적으로 절차를 통해 검증하고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셋 데이는 공군에서 항공기 기체를 비롯해 안전 관련 각종 절차와 제반 사항을 두루 살펴보는 날을 말한다.

공군은 이번 KF-16 추락이 엔진 계통 이상으로 감지된 만큼 항공기들의 엔진 계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8시 5분께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C 1대가 경기 양평군 양동면 산악 지역에 추락했고 조종사 1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공군은 정찰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일시 중지했으며 KF-16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다만 "핀셋 데이 운영으로 비행 중지가 뒤따르지만, 대비태세와 비상대기 전력은 군이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하는 임무"라며 "KF-16도 비상대기에는 투입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KF-16은 약 130대가 운용 중으로 F-15K와 함께 우리 군 항공 전력의 중추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는 비행을 줄이되 주력 기종을 비상대기에서까지는 제외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KF-16을 포함한 우리 항공기 약 140대를 투입했던 이달 초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등 잦은 비행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훈련은 기본 임무"라며 선을 그었다.

추락한 KF-16은 야산 지역으로 떨어진 덕분에 민간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추락 지점에 산불이 발생했고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대응 1단계는 해제됐으나 불이 계속되고 있어서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한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KF-16은 1990년대 초반 도입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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