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APEC 환영만찬 때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쪽에 서있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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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 발병을 확인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에서 “리 장관이 20일 밤 귀국하며 홍콩 국제공항에서 받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리 장관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가 배포한 사진 등에 따르면 리 장관은 17일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옆에 서 있었다. 18∼19일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옆자리에 착석했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리 장관은 또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APEC에 참석한 여러 국가 정상, 인사들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눴다.
홍콩 정부는 “리 장관이 방콕에 머무는 나흘간 진행한 신속항원 검사들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후 추가 성명에서 리 장관이 오후에 미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시노벡 백신을 4차 접종까지 마쳤다. 코로나19는 통상적으로 발병 초기에 전파력도 높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건강에 대한 질의에 “외국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언제나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만 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은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 뒤 귀국한 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4일 쿠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시 주석의 다음 공개 행보가 현재의 방역 규정을 깰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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